(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주요 포털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앞세운 NHN의 실적이 경쟁사를 압도했다.

포털업계의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NHN이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시장 개척에 성공하며 경쟁들에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12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NHN은 지난 2분기 매출액 7천226억원, 영업이익 1천942억원, 당기순이익 1천22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26.3%, 영업이익 19.6%, 당기순이익은 7.5% 상승했다.

특히, NHN의 2분기 매출 증가는 라인을 포함, 해외매출이 견인했다.

해외매출은 1천991억원으로 전체 NHN 매출의 28%에 달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 매출이 전세계 신규 가입자 확대 및 서비스 강화로 전년동기 대비 2천285.9%, 전분기 대비 62.5% 성장한 1천119억원으로 집계됐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는 "하반기에 라인이 4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주된 성장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면에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는 단일 서비스인 라인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실적에 머물렀다.

다음은 지난 2분기 연결 매출 1천325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경기침체와 총선,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의 부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570억원에 그치면서 매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분기 실적은 매출 359억원, 영업손실 74억원, 순손실 7억원에 그쳤다.

이와 같은 부진에 다음과 SK커뮤니테이션즈 모두 모바일에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다음은 서비스 플랫폼 변화를 모색 중"이라며 "다음앱 중심으로 시장을 이끄는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택 SK커뮤니케이션즈 CFO 역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안정적 경영환경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반기 모바일 기반 신규사업들의 실질적 성과창출 마련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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