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1,110원선에서 저점 결제수요와 외환당국 개입경계심이 나타나면서 숏플레이가 위축된 상태다. 서울환시는 모멘텀 부족과 거래 부진의 바캉스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좁은 레인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화 1,110원선의 레인지 하단은 뚫릴 때마다 번번이 되밀려 올라갔다. 아래쪽이 탄탄할 경우 매수세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 굳이 선택을 한다면 그나마 매수가 낫다는 인식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달러화 1,110원선을 뚫고 내려갈 만한 모멘텀이 약하다. 이머징 통화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도 높은 숏플레이에 나서 1,100원선 빅피겨(큰 자릿수)를 위협할 만한 재료는 없는 상태다.

달러인덱스는 81.49대로 오르고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달러 인덱스가 오르면서 서울환시에서도 매도 심리가 약해지는 모습이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심도 가시지 않고 있다. 달러를 매도해도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 자칫 반등세로 되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맞물리면서 매도 압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거래량도 하루에 50억~60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되는 양상이다. 이에 환시에서 달러화 등락폭은 제한되고 있다.

모멘텀 없는 장세에서 전(0.01원) 단위 거래에 시선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환시 참가자들도 오전에 쌓은 포지션을 밀고 나가기보다 소폭의 환율 변동에 기댄 단타 거래에 나서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수입 결제수요가 힘겨루기를 할 여지는 있다. 이를 제외한실물량이 수반되지 않는 포지션플레이는 제한될 수 있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결제수요가 대거 처리됐던 점을 고려할 때 달러화가 지지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1,115원선을 웃돌 경우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

뉴욕증시는 휴가철을 맞아 거래가 한산해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83포인트(0.04%) 하락한 15,419.68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7.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3.70원)보다 1.9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저점은 1,116.30원, 고점은 1,117.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10원대 중반에서 저점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이 맞물리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바캉스 장세로 돌입하면서 거래가 부진한 상태다. 방향성을 이끌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수급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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