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MBK파트너스가 올해 초 인수한 코웨이(구 웅진코웨이)의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웨이는 웅진케미칼을 웅진홀딩스에 매각하면서 받은 돈 일부를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썼고,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도 보유 현금으로 갚을 예정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13일 "다음 달 8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500억원을 전액 자체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웨이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지난 12일 기준 3.88%로서 상환 예정 회사채의 금리(4.61%)보다 크게 낮아 차환에 나서더라도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차입금을 갚아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는 재무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만기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해도 코웨이의 현금 사정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3월 말 기준 2천200억원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영업현금활동흐름(OCF)이 연평균 4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영업 수익성도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만기 회사채 상환을 통해 코웨이는 약 23억원 가량의 당기 순이익 상승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올해 초 웅진케미칼을 웅진홀딩스에 1천781억원에 매각하고서 이중 1천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쓰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작년 말 126.3%였던 부채비율을 올해 3월 말 94.1%로 낮췄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33.5%에서 26.4%로 낮아졌다.

베트남 공장 설립 계획도 전면 백지화하는 등 비용 통제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노력중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비핵심 자산매각과 차입금 상환은 사모펀드가 인수한 이상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모펀드의 특성상 중장기적인 투자에 소홀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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