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사장이 펀드슈퍼마켓 초대 대표로 결정됐다.

   
 

차문현 사장은 은행원, 자산운용사 사장을 거쳐 펀드슈퍼마켓 대표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아 인생 3막에 들어섰다.

지난 13일 열린 출자자 총회를 직후 그는 짧지만 굵은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 펀드도 고객을 충분히 만족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직원들도 정예로 뽑아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1954년생인 그는 올해 만으로 59세다. 유관기관 수장 자리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펀드슈퍼마켓 대표자리는 그의 종착역이 된다.

차 사장은 "이제 개인적으로 더 큰 돈을 벌 생각은 버렸다"면서 "후배들한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새로운 일을 개척해주는 역할을 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펀드슈퍼마켓이 초기에는 많이 어렵겠지만 반드시 수익을 내도록 할 것"이라며 "회사 비용이 부족하면 사재를 털어서라도 일으켜 세우고 힘을 북돋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펀드슈퍼마켓이 수익을 내지 못해 출자를 더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스스로 물러서겠다는 절박한 심정도 표현했다.

그는 "어떻게든 초기에 수익을 창출하는 일이 중요하고 철저히 준비해 펀드시장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수익을 내지 못해 투자금을 더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한다"고 전했다.

차 사장은 "새로운 도전을 하니 마음이 긴장되면서 시작에 대한 설렘도 있다"며 "임기 3년 이내에는 펀드슈퍼마켓이 자리를 굳건히 잡게 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펀드슈퍼마켓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다 보니 그에게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온라인펀드 특성상 전산 플랫폼이 훌륭히 자리 잡아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온라인 가입에 따른 불편도 최소화해야 한다.

차 사장은 "금융당국 인가를 받고 시스템 개발도 서둘러서 늦어도 내년 1분기 내에는 펀드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온라인펀드인 만큼 전산 개발에 무엇보다도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과 경쟁도 있는데 은행은 온라인펀드에 자극받아 서비스 질을 확대할 수 있어 서로 윈-윈 전략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차 사장은 다음 달 말 펀드슈퍼마켓 창립 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서 3년 임기를 시작한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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