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인도네시아 통화인 루피아화가 인도 통화인 루피화처럼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는 13일(현지시간) 크레디트아그리꼴의 다리우즈 코왈지크 스트래티지스트를 인용, 루피아화가 곧 루피화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왈지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인도네시아의 부진한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상승 문제가 인도의 것보다 심각한 데다 경상수지 적자와 외환보유액 감소 문제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왈지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인도네시아의 경제 펀더멘털이 인도와 상당히 비슷해지고 있으나 루피아화 가치는 루피화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앞으로 급락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인도 루피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13%나 떨어졌다. 지난주에는 61.87달러까지 내려가 사상 최저치를 다시 한번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달러화 대비 7%밖에 하락하지 않았다. 크레디트아그리꼴은 현재 달러화 대비 10,285루피아에서 거래되는 환율이 연말에는 10,400루피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코왈지크 스트래티지스트는 루피아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인플레가 계속 가속화되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오는 15일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에 8.61%를 기록해 4년래 가장 높았다.

코왈지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이번 주에 기준금리를 25bp 올린 6.75%로 정할 것으로 점쳤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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