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지난 분기 동국제강의 영업손익은 흑자기조를 이어갔지만 업황 부진 탓에 100억원 수준에 그쳤다.

동국제강은 14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에 K-IFRS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천922억원, 영업익 1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13.5%, 영업익은 75.7% 줄어든 것이다.

지난 1분기 47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 규모는 전분기보다 77.9%나 감소했다.

동국제강의 2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영업익은 전망치보다 낮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동안 6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 보고서를 집계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올 2분기에 매출액 1조7천338억원, 영업적자 140억원일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매출은 예상보다 9.1% 웃돌았지만, 영업익은 24.3% 밑돈 것이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3조5천422억원, 영업익은 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4% 줄었지만, 영업익은 13배 가량 증가했다.

회사 측은 실적 추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철강 시황 부진이 이어진 와중에도 지난 2분기부터는 조선용 후판수요가 회복세를 보였다"며 "이 덕분에 매출은 1분기보다 14.5% 증가하며 추세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3분기부터 해양플랜트용 후판과 초고장력 철근 등과 같은 고급강 수요개발 효과로 매출회복과 수익 개선이 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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