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14일 유로화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럽 9개국의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을 낮춰 하락했다.

오후 3시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0031달러 낮아진 1.3160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선 0.23엔 오른 102.55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33엔 상승한 77.92엔에 거래됐다.

이날 무디스는 'Aaa' 등급을 보유한 프랑스와 영국, 오스트리아 등 3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했다.

또 이탈리아와 몰타, 포르투갈, 스페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6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전망을 모두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했다.

가메이 스미노 도쿄미쓰비시UFJ은행(BTMU) 선임 애널리스트는 아직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럽 9개국의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며 이는 유로화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메이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낙관론으로 유로화가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며 "며칠간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다가오고 있지만,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지급받기 전까지 다수의 장애물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엔은 일본은행(BOJ)이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밝힘에 따라 3주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BOJ는 이틀간의 금융정책회의를 마무리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10조엔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하라 미츠루 도쿄미쓰비시UFJ은행의 트레이더는 성명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BOJ가 한동안 통화 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확고히 했다는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사하라 트레이더는 이날 달러-엔이 78.3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BOJ가 정책을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 국내 투자자들보다 해외 투자자들이 더 큰 반응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달러화는 유럽과 뉴욕장에서 엔화에 대해서 더 오를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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