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신흥시장의 호황기가 끝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을 매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애넙 다스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RGE) 애널리스트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신흥시장에 과도하게 투자했다. 그동안 신흥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과도했기 때문에 너무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갔다"고 말했다.

다스 애널리스트는 이어 "신흥시장 자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신용이 과도하게 확대됐다"면서 "이제는 지금껏 일어난 일들의 되돌림 현상을 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금이 과도하게 몰린 곳으로 인도네시아, 터키, 브라질, 인도 등을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무조건 신흥시장 자산을 파는 것이 아니라 다른 외부 요인들도 고려해 신중히 매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례로 멕시코가 이웃국가인 미국의 경제성장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씨티그룹의 루이스 코스타 신흥시장 투자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신흥국들의 경제성장률이 아니라 기업들의 펀더멘탈을 따져보고 나서 어느 국가의 주식을 팔지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NBC는 지난 5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에 대해 언급하자 미 국채금리가 치솟았고 신흥시장 통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통화인 랜드화는 미 달러화 대비 4.3%나 급락했고 인도의 루피화는 10.5% 폭락했다. 말레이시아의 링깃화는 8.5%나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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