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아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임금을 삭감하고 보너스까지 동결하면서 은행가들에게 한파가 불고 있다고 CNBC가 헤드헌터와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업계 경기가 둔화하면서 작년 IB의 임금이 30~40%나 감소하고 다수의 은행가들이 보너스를 전혀 받지 못했다. 스타급 직원들도 잘해야 전년 수준의 보너스를 받았다.

홍콩 소재 미국 투자은행의 한 부사장은 "내부적으로는 동결을 인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아시아 은행가들이 업계 용어로 '제로(0)' 보너스를 의미하는 '베이글'이나 '도넛'을 챙기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아시아 FICC 사업부는 직원 가운데 최대 50%는 보너스를 받지 못했고 상위 6%의 실적을 보인 직원들은 전년보다 많은 보너스를 받았다. 나머지는 30~40% 적은 보너스를 챙겼다고 헤드헌터들이 말했다.

또 씨티그룹은 기관 고객을 상대하는 직원들의 보수가 평균 30% 줄었다.

실적이 부진한 직원들은 최대 70%나 보수가 깎였고, 평균 이상의 실적을 자랑한 직원들도 작년과 똑같은 보수를 받았다.

헤드헌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FICC부서와 주식사업부의 실적이 뛰어난 은행가들조차도 보수는 최대 30% 줄었고, 실적이 저조한 은행가들은 30%이상 감소했다.

모건스탠리 아시아의 FICC부서의 평균 보수는 30% 이상 줄었다.

보너스를 포함해 지난해 아시아 은행가들의 평균 보수는 전무(senior managing director)급이 100만에서 200만달러, 상무(junior MD)급이 60만에서 125만달러, 이사(executive director)가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라고 다른 헤드헌터는 집계했다.

또 부사장(vice president)의 보수가 35만달러에서 65만달러 수준이며 사원(associate)은 20만달러에서 42만5천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