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이모저모> 그의 앞에 서면 나는 왜 '아저씨'가 될까
<금융가 이모저모> 그의 앞에 서면 나는 왜 '아저씨'가 될까
  • 문정현 기자
  • 승인 2013.08.19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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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막판 국민은행 행장 후보 가운데 다크호스로 떠올라 실제 수장의 자리를 꿰차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이건호 행장이 최근에 다른 이유로 업계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바로 그의 남다른 '패션 감각'이다. 최근 이건호 행장이 비공식, 공식적인 자리에 출현할 때마다 남들과 차별되는 그의 패션이 주요 화제로 오르내리고 있다.

'명품 양복이 수 벌은 된다더라' 등 확인은 어려우나 내용은 꽤나 구체적인 소문마저 돈다.

이 행장은 품과 길이가 넉넉한 '아저씨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몸매를 은근히 살려주는 슬림핏 양복을 주로 입는다. 색깔도 검정색·감색 등 무채색 일색의 평범한 샐러리맨과는 전혀 다르다. 행커치프나 넥타이의 착용도 TPO(시간ㆍ장소ㆍ상황)에 따라 세심하게 바뀐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헤어 스타일과 작고 동그란 안경은 웬만한 젊은 직장인들도 소화하기 힘든 아이템이다.

최근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도 이 행장의 톡톡 튀는 패션은 화제가 됐다. 한 기자가 그의 남다른 센스를 칭찬하자 이 행장은 "행장 가운데 내가 제일 젊다"고 응수했다.

실제 1959년생인 이 행장은 서진원 신한은행장(1951년생), 이순우 우리은행장(1950년생), 김종준 하나은행장(1956년생), 신충식 농협은행장(1955년생) 등 주요 은행장들보다 많게는 9살, 적게는 3살 젊다.

심지어 이홍 기업금융본부 부행장(1958년생), 백인기 영업추진1본부 부행장(1958년생), 박지우 고객만족부 부행장(1957년생), 임병수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1958년생) 등 최근 임명된 국민은행의 일부 임원보다도 젊다.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이 된 것일까. 얼마전 열린 한 행사에서 옷을 잘 입는 비법을 묻는 질문에 이 행장은 "부인이 조언을 해준다"면서도 말미에 한 마디를 덧 붙였다.

"아니, 저는 부행장 때부터 늘 이랬는데, 새삼 왜 이러실까요."

j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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