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를 움직일 이렇다 할 기폭제가 없는 상황에서 불확실성만 커짐에 따라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자드캐피털의 아트 호건 매니징디렉터는 "지난주 내내 투자자들은 주가의 움직임과 뉴스를 끼워 맞추려고 노력했다"면서 "만약 지난주 주가 하락이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면 시장은 약간 과장된 움직임을 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시스코의 부정적인 가이던스나 메이시스, 월마트 등의 실적 컨센서스 하회 등 실제 부정적인 뉴스에 대해 더 우려했었다"고 덧붙였다.

JP모건펀즈의 안드레 가르시아-아마야 스트래티지스트는 "단기적인 모멘텀은 여전히 상승 쪽이다. 그러나 거래량 감소는 주가가 최근 나타낸 고점까지 오를 확신이 별로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장의 거대한 촉매가 될 것이며 그때까지는 시장의 상황을 크게 바꿀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앤어소시에이츠의 제프 소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증시는 여전히 아무 촉매도 없는 데드 존(dead zone)에 있다. Fed도 실적도 없고, 여름휴가 기간까지 겹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가 상승하면 매도세가 나타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강세장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캐피털 IQ의 샘 스토벌 스트래티지스트는 "월가는 불확실성을 혐오하며 지금은 10년물 국채금리가 크게 올라 이런 끔찍한 수준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 펀즈의 제리 웹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자산매입 축소 전망에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사실상 Fed가 자산매입 축소가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매우 강력해져 만약 조기에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주가에 훨씬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상황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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