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한국남동발전이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선사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섰다.

남동발전은 국내 해운선사들과 상생협력 방안 연구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회합을 통해 계약이행보증금의 담보율을 하향 조정하고, 운임 및 체선료 지급기간 단축 등을 통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해운사들에 비용절감과 함께 유동성 확보로 연결될 수 있는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계약이행보증금 담보율을 15%에서 10%로 하향 조정할 예정인데, 해운사는 18년 장기운송계약 선박의 계약이행보증 수수료를 척당 4억원에서 2억7천만원으로 1억3천만원 절감할 수 있다.

남동발전의 장기운송계약 선박이 20척인 것을 감안할 때 해운사들은 약 26억원을 아낄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상운임 지급기한을 현행 14일에서 5일로, 체선료 지급기한을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할 예정이다.

해운사는 이로 인해 약 10억원의 직접적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매월 약 250억원의 비용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

남동발전은 TF를 통해 해운사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는 한편 선사들의 유동성 확보와 법정관리선사의 조기졸업 등을 위해 선박금융 지원 등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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