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미국 동부시간) 주가가 이렇다 할 방향성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제각기 엇갈린 증시 전망을 내놨다.

데이비슨앤코의 프레드 딕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홈디포와 베스트바이에서 나온 긍정적인 소식이 주식시장을 끌어올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랜도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Fed의 자산매입 축소 전망과 관련해 "Fed가 지금 미국 경제에 대한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Fed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국채금리 정상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일부 소매업체들이 혼조된 시그널을 보내는 것은 다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노스코스트 에셋매니지먼트의 프랭크 잉가라 헤드트레이더는 "일부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상당히 양호하게 나왔다. 이는 소비자들이 아직 죽지 않았으며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아직 모든 시장 참가자들의 Fed 자산매입 축소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 대해 조심스럽게 강세 전망을 유지하며 주식에 대해 상당한 익스포저를 노출시키고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록웰글로벌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주가는 기술적으로 밀렸다. 또 10년물 국채금리가 3%에 육박해 이제 금리는 방향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가가 지난 4거래일 연속 밀려 매수 기회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일부 소매업체들의 긍정적 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S&P지수가 전날 1,650 아래에서 장을 마침에 따라 시장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기술적 전망은 악화했으며 S&P지수는 여전히 1,635/1,645 범위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NC 웰스매니지먼트의 짐 두니건 CIO는 "그동안 시장은 인위적으로 낮은 금리 여건을 너무 오랫동안 겪었다. 이제 어떤 것이 '정상'인지 판가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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