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KTX1호차량>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2014년 말 개통을 앞둔 호남고속철도를 달릴 1호 편성차량이 언론에 공개됐다. KTX산천에 비해 한층 강화된 안전성과 향상된 편의성이 주목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1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1년 4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제작 완료된 호남KTX 1호 편성을 언론에 공개했다. 1편성은 동력차 2대, 객실 8대 등이 차량 10량으로 구성되며 내구연한은 30년이다.

호남KTX에는 총 22편성의 차량이 운행될 예정이며 차량제작에는 국고 50%, 철도시설공단 부채 50%를 합쳐 총 7천3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하루 앞서 열린 시승식 행사에서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과 제작사인 한국로템은 기존 KTX차량보다 안전성은 강화하고 승객 편의성은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KTX산천의 제작 과정에서 발견됐던 290개 결함을 모두 보완했고 운행 배치 전까지 10만㎞의 시험 운전을 거칠 예정이다. 철도안전법에서 요구하는 시험주행거리는 4만㎞이다.

특히 KTX산천의 잦은 운행 중단을 불렀던 모터블록의 가선전압 최저범위는 19kV에서 17.5kV까지 낮춰 동작범위를 확대했고 충전기 회로를 완전 모듈화해 부분 고장에도 정상동작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이 외에도 승객 좌석의 무릎공간을 기존 143㎜에서 200㎜로 늘리는 한편, 좌석을 뒤로 젖히는 각도를 37도에서 40도로 확대했다. 방음재 사용을 늘려 승객이 느끼는 소음도 1~2㏈ 낮췄다.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좌석 앞뒤에 전원 콘센트를 설치했고 4G모뎀을 적용해 무선 인터넷 사용속도도 10배 향상시켰다.

1편성당 좌석수는 410석으로 KTX산천보다 47석 증가했고, 운전제어기, 계기용 변류기 등 주요 장비를 국산화해 51억 원의 수입대체효과도 얻었다.

운행최고속도는 300㎞에 달해 실제 운행에 배치되면 서울에서 목포까지 1시간 6분 단축된 2시간 5분 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호남고속철도 공사는 2014년 말까지 반드시 완료하겠다"며 "차량 가격보다 더 좋은 품질의 차량을 만들어준 한국로템과 철도기술연구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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