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재차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전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보면 위원들은 연내 양적완화 축소에 대부분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전략 시간표는 '연내'(later this year)라고만 설명됐고, 다른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9월, 10월,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서울환시는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이 재차 불거지면서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달러화는 한차례 하락하면서 조정을 받았다. 네고물량에 기대 롱스탑에 나선 투자자들도 있어 신규 매수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내 양적완화 축소는 이미 시장이 예상하고 있던 시나리오다. 새로운 재료는 아니지만 이를 재확인한 셈이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수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입장 확인과 더불어 숏플레이에 나설 만한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1,110원대에서 좁은 등락폭을 유지하고 있었던 달러화가 모처럼 상승세를 띠면서 환시 참가자들이 매수에 우호적인 모습이다.

이번주 들어 삼성중공업 수주 소식 등이 있어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 달러화가 1,120원대로 레벨을 높일 때마다 수출업체들은 그동안 미뤄뒀던 매도 물량을 조금씩 처리하고 있다. 이에 역내에서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40원)보다 5.0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9.00원, 고점은 1,125.00원에 거래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5.44포인트(0.70%) 하락한 14,897.55에 거래를 마쳐 6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미국 테이퍼링 이슈에 따른 달러강세 기대감에 1,120원대 매수 우위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숏플레이에 나설 정도로 네고물량이 강도 높게 나오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 테이퍼링과 관련해 새로운 이슈가 나온 것은 아니어서 매수세도 1,120원대에서 둔화될 수 있다. 전일 롱스탑한 시장 참가자들이 재차 달러 매수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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