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는 2014년 후반까지 저금리를 유지한다는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4일 지적했다.

플로서 총재는 델라웨어대학에서 "경제 여건이 일정한 시기까지 저금리를 유도할 것이라며 정책 지침을 내놓는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통화정책은 특정 시기가 아닌 경제적 여건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여건이 "추가 부양책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플로서 총재는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금융시장 왜곡과 자원의 부적절한 배분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가 3%대의 "완만한 성장"을 나타낼 것이며 주택시장은 올해 크게 개선되지 못하겠지만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플로서 총재는 고용 시장 성장이 고무적이라면서 월간 신규 고용자 수가 "뚜렷한 긍정적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 인플레이션 위험은 완만하나 "통화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인플레이션 위험에 우리를 노출시켰다"면서 올해 인플레이션은 2%대로 안정될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플로서는 유럽의 부채 위기와 세계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에 더해 "미국이 재정을 바로잡을 확실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점도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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