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각국의 제조업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기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유로존, 미국의 제조업 활동 지표는 모두 양호하게 나왔다.

HSBC홀딩스가 발표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1을 나타내 7월 확정치인 47.7에서 상승했다. 이는 4개월 만의 최고치이며 예상치 48.3을 웃도는 것이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8월 유로존의 합성 PMI 예비치가 51.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6월 이래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 50.9를 웃도는 것이다.

8월 미국의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의 53.7에서 53.9로 상승해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7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6% 상승한 96.0을 기록했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말했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3천명 늘어난 33만6천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3만명을 예상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천250명 감소한 33만500명을 나타내 2007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주요 경제전문 TV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가 9월에 이뤄져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적 문제로 나스닥증시의 거래가 일시 중단됐음에도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6.19포인트(0.44%) 상승한 14,963.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4.16포인트(0.86%) 높아진 1,656.96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92포인트(1.08%) 오른 3,638.7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과 중국, 유로존 등의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후 장 들어 나스닥거래소가 기술적인 문제를 이유로 모든 주식에 대한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음에도 주가는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나스닥증시는 오후 12시14분부터 거래가 기록되는 시스템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했다며 거래를 중단했으며 오후2시45분부터 일부 주식의 거래가 재개됐으며 3시20분에 모든 주식 거래가 정상화됐다.

지난 8월1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증가했으나 여전히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은 트위터를 통해 오는 9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자사주매입 가능성과 관련해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부터 와이오밍 잭슨 홀에서는 Fed의 연례 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이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 약화 속에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증가 영향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과 거의 같았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 역시 전장과 거의 같은 연 2.896%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올라선 1.683%를 나타냈다. 5년물 금리는 한때 1.690%까지 올라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7/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5bp 낮아진 3.873%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고수익을 찾는 연기금과 보험업체들의 매입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CQG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때 2.936%까지 올라 2011년 7월29일의 2.964%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약화됨에 따라 하락폭을 확대했던 10년물 국채가격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낙폭을 축소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하반기에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채가격이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미 주간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냈으나 4주 이동평균이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고용시장이 여전히 건강한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풀이했다.

대부분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9월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맥네일 커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기술분석가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재개했다"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 목표치를 3.045%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커리 분석가는 "수익률이 목표치까지 상승하기 위해서는 저항선인 2.951%를 넘어서야 한다"면서 "뉴욕증시가 약세를 지속한다면 투자자들이 국채를 재매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리는 "수익률이 2.802-2.830% 범위 아래로 내려앉는다면 수익률 하락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쓰비시UFJ의 한 애널리스트는 "올 연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25%, 2014년 1.4분기에는 3.6%까지 각각 상승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채권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이 지속된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01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7월 FOMC 이전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대상으로 조사한 바로는 이들은 Fed가 9월에 자산 매입 규모를 150억달러 어치 축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재무부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국채입찰 규모를 축소했다.

재무부는 다음 주에 34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와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주로 예정된 2년만기 국채입찰 규모는 201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억달러 줄인 것이다.

재무부는 이날 16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를 입찰했다. 낙찰금리는 연 마이너스(-) 0.127%였다. 이는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이다.

응찰률은 2.19배를 보여 지난 6차례 평균인 2.65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8.2%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43.6%를 밑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8.1%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11.5%를 밑돌았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되며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8.7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7.68엔보다 1.05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56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과 같았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1.8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46엔보다 1.21엔이나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존과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달러화에 보합권을 회복했다.

유로-달러 움직임과 관련, 씨티FX의 거래자들은 유로화가 1.3380-1.3400달러 범위에서 매물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1.33달러가 무너지면 손절 매도세가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여 달러화의 상승폭이 제한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한때 연 2.90% 위로 상승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금리 상승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과 유럽, 영국 등은 초저금리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Fed는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조처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으나 거래자들은 여전히 9월17-18일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FOMC 의사록으로 보면 Fed 고위관계자들은 현재의 금리 상승에 대해 그리 불편해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과 유로존,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8달러(1.1%) 오른 105.03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주요국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보여 유가가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임을 재확인한 상황이어서 장중 내내 유가 상승폭이 제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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