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14일 미국의 지난 1월 소매판매가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데다 무디스가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해 소폭 하락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2% 내린 262.56에 마감됐다.

독일의 최대 철강업체 티센크루프는 1.4분기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혀 3.8% 하락했다. 그러나 로열더치셸이 1.5%의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10% 낮아진 5,899.87을,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0.15% 빠진 6,728.19를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 역시 전날보다 0.26% 밀린 3,375.64에 끝났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소매판매 결과가 증시 약세를 견인했다면서 그러나 독일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발 소식이 주가 하락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한 4천14억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9%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때문이었다.

무디스는 전날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6개국의 신용등급을 1~2단계 강등했다. 또 오스트리아, 영국, 프랑스에 대해서는 '트리플 A' 등급을 유지하되 향후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ZEW는 2월 경기기대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21.6포인트에서 5.4포인트로 대폭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경기기대지수가 플러스(+)로 반등 된 것은 201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호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연례 양자정상회담을 가진 뒤 "유럽이 안정과 번영을 누리길 바란다"며 중국이 최대 교역 상대인 유럽의 채무 위기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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