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폐렴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으며 공개 활동을 중단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8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박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와의 오찬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오찬 참석 여부를 확답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참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들어 5개월가량을 해외에 머무르며 공식석상에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해외 체류 때도 특별한 일정 없이 주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이 회장은 이달 초 감기로 인한 폐렴 증세로 삼성병원에 입원하면서 당초 16일로 예정돼 있던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이 23일로 미뤄진 데 이어 최근에는 아예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한 때 증권가를 중심으로 이 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급속히 퍼졌다.

그러나 이 회장은 당초 예정보다 빠른 지난 23일 퇴원했고 삼성 측도 "건강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일각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진화했다.

이어 이번 오찬에 모습을 드러내면 '건강 이상설'은 크게 누그러질 전망이다.

이 회장은 다음 달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오찬에는 이 회장 외에도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SK그룹에서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한화에서는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참석하고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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