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는 변화를 위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것"

정금공, 요즈마그룹과 국내 최초 포괄적 MOU 체결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창업국가로 유명한 이스라엘에서 벤처기업의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는 요즈마그룹의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아무도 투자하지 않을 때가 바로 투자적기다"며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고 말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26일 정책금융공사와 국내 최초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요즈마그룹은 이스라엘의 대표적 벤처창업 투자펀드인 요즈마펀드를 만들었고, 이후 2억달러의 펀드를 40억달러 규모로 성장시킨 곳이다.

그는 "투자는 (경기 회복 정도가) 발이나 무릎 쯤 왔을 때가 좋고, 어깨나 머리쯤 왔을 때는 별로 좋지 않다"면서 "1990년대 우리가 요즈마펀드를 조성했을 때도 경기가 회복될 시점이었고 많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부터 올해까지 투자를 시작했다면 2∼4년후에는 많은 수익이 발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유망 사업으로 메디컬(의학)과, 바이오, 의료장비 등을 꼽았다.

그는 금액기준으로 요즈마펀드 포트폴리오의 절반이 메디컬과 관련한 기업들이라며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요즈마펀드의 자(子)펀드 중 한 곳이 투자한 의료장비업체는 투자 4년만에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존슨앤존슨에 4억달러에 매각됐다.

매각 당시 이 업체는 시장에 의료장비를 출시하기 이전으로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던 셈이다. 지금은 대당 100만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의료장비를 내놓고 있다.

'박근혜 노믹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창조경제에 대해 에를리히 회장은 "변화를 위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정의했다.

그는 "미래에는 경제가 점점 더 혁신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기 때문에 창조경제는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를리히 회장은 이날 국내 중소ㆍ벤처기업의 대표 출자기관인 정책금융공사의 진영욱 사장과 포괄적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포괄적 MOU를 체결했다.

공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성장단계에 따라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는 요즈마그룹의 노하우를 활용해 중소ㆍ벤처기업 지원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요즈마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신규 해외펀드를 조성할 때 요즈마그룹의 해외 GP(무한투자책임사원) 역할을 수행하는 등 투자관련 협력 관계도 강화한다.

진영욱 사장은 "요즈마그룹의 창업ㆍ벤처기업 육성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창조경제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중소ㆍ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한국의 중소ㆍ벤처기업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겠다"면서 "한국 대표 출자기관인 공사와의 업무협약 체결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찾아가는 중요한 첫 단추가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책금융공사는 2009년 이후 총 74개, 8조7천421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고, 현재 71개 펀드를 8조5천961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성장사다리펀드와 미래창조펀드 등에 국내 대표 출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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