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 ING그룹과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ING그룹은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MBK와의 이 같은 매매 계약 사실을 공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등 승인 절차만 거치면 MBK가 ING생명 한국법인을 최종 인수하게 된다.

인수가격은 당초 MBK가 ING그룹 측에 제시했던 1조8천억원으로 확정됐다.

인수자금 중 1조원 가량은 MBK가 조성한 펀드와 ING그룹의 재투자 1천200억원 등으로 지분투자하고 나머지는 우리투자증권 등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양 측은 ING생명 브랜드는 향후 5년간 국내에서 사용하는 안에도 합의했다.

보험사가 아닌 사모펀드가 ING생명을 인수하는 만큼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ING그룹 측에서 향후 1년간 ING생명 한국법인의 경영을 자문하게 된다.

현재 ING생명 한국법인이 체결한 단체 협약 사항을 MBK 인수 후에도 유지하고 취업 규칙도 그대로 두기로 했다.

ING생명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하지 않기로 합의를 봤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당국 승인 절차가 별 탈 없이 진행되면 연말께면 인수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ING생명 노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MBK의 인수에 반대하는 입장은 변화가 없지만 본계약 체결 후 MBK 측과 계속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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