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주거래를 형성하며 저점 매수에 주목할 전망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취소되고 S&P도 포르투갈의 7개 금융기관 신용등급 강등에 나서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자극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달러화가 1,120원대로 오르면서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 타이밍을 인식하고 있어 장중 반락을 시도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4포인트(0.03%) 상승한 12,878.28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을 결정할 예정이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취소되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융커 의장은 당초 15일로 잡혀 있던 재무장관회의를 취소하고 정화회의로 대체했다.

융커 의장은 "그리스의 3억2천500만유로 예산 절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그리스 양대 정당 대표에게 오는 4월 총선이 끝나고 나서 긴축 프로그램을 이행할 것이라는 확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오는 20일에 열릴 예정이고 그리스 재료로 달러 롱플레이에 나서는 세력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리스 때문에 달러를 사기도 그렇다"며 주춤한 매수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자산 매입 한도 확대 조치도 주목된다. 예상밖의 통화 완화 조치로 달러-엔 환율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78엔대로 올랐다. 당장은 엔화 대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나 아시아통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이 경우 달러-원 환율 하락 변수가 될 수 있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급 강등에 이어 유로존 금융기관들의 등급 강등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포르투갈 금융기관 7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가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6개국의 신용등급을 1∼2단계 강등한 것에 비해 영향은 현저히 줄어들겠으나 달러화 하단이 지지될 공산이 크다.

다만, 달러화가 1,120원대 중반으로 오르면 중공업체를 비롯한 네고물량이 집중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굵직한 수주 관련 물량과 그동안 팔지 못한 네고물량 등이 의식되며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90원)보다 0.7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7.50원, 고점은 1,131.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 주거래를 형성하며 지지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1,120원대 중후반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의식되고 있어 강한 롱플레이가 따라붙지 않을 경우 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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