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인도와 인도네시아발 금융불안이 한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센터는 27일 해외투자은행(IB)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금융불안으로 과거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 재발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대외수지가 양호한 한국으로 금융불안이 전이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와 달리 한국은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비율이 5.1%에 달하고, GDP 대비 외환보유액도 28.5%로 인도나 인도네시아의 15.3%와 10.4%를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SC는 신흥국보다 선진국시장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 최근 2개월간 국내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순유입 지속 등을 감안할 때 인도나 인도네시아발 금융불안에 따른 외국자금 이탈 우려는 과도하다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한국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37%로 지난 2006년 1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한국의 대외자금조달 여건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노무라는 은행의 선물환 규제 등 거시안정성 조치와 수출기업의 헤지수요 감소 등이 단기외채 감소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도 단기외채가 감소하고 장기외채는 증가해 외환시장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감축 시 단기내 원화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

ec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