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턴=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GREAT TASTE OF KOREA'

로스앤젤레스(LA) 센트럴시티에서 남쪽으로 1시간 정도 버스를 타면 도착하는 플러턴(Fullerton) 시. 그곳에 위치한 CJ푸드 공장 앞에 쓰여진 글귀다.

이곳은 CJ가 글로벌 식품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만든 종합식품공장이다. 올해 12월부터 2만톤 규모의 만두를 생산할 예정이다.

들어서면 먼저 붉은색과 하얀색으로 이뤄진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붉은색은 CJ의 도전을 상징한다고 공장 관계자는 전했다.

2천평에 달하는 공장 안으로 들어가니 생산활동을 하지 않아서인지 아직은 기계들로만 채워져 있다. 현재 가동되지 않는 기계는 CJ가 국내의 한 중소기업에 580만달러를 주고 만들었다고 한다.

이날 오후 공장에는 플러턴시의 한 공무원이 와서 기자를 맞았다.

그는 "우리시에 CJ공장이 들어선 데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아직 공장의 고용창출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현재 사무직 10명과 생산직 60명이 있을 뿐이다. 향후 1천평이 넘는 부지 위에 공장을 증축할 예정인데 이 경우 인력은 약 9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플러턴 공장은 CJ에 가장 중요한 곳이다.

CJ는 오는 2020년까지 해외에서만 8조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인데, 만두로만 5천억원을 거둘 계획이다. 5천억원의 만두는 약 2억5천만명이 먹을 수 있는 규모다. 올해 예상되는 CJ의 미국 내 만두매출은 800억원 수준인데 국내를 넘어설 것을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과 남미 등 전세계에 한식만두를 전파해 글로벌 넘버원으로 우뚝선다는 것이 CJ의 목표다.

신주홍 CJ푸드 미국법인 대표는 "불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등 만두는 많은 응용이 가능하다"면서 "만두로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J가 플러턴 공장에 투자한 총 비용은 약 2천만달러다. 건물과 기계에 800만달러, 공사비와 부대비용에 400만달러가 투입됐다.

신 대표는 "문화의 중심지인 '미국'을 잡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여긴다"면서 "한 마디로 '올-인'을 했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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