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신흥국 통화와 자산 가격 급락 등 신흥국 위기가 미 국채 매도를 부추기는악순환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마켓워치가 28일(미국시간) 진단했다.

노무라는 이를 '부정적인 피드백 회로(negative feedback loop)'라고 평가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자기강화적 주기(self-reinforcing cycle)'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 상승이 신흥국 자산 가격을 끌어내리고 결국 신흥국은 선진국에 다시 보복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네 가지 단계로 이런 악순환을 설명했다.

첫 번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전망으로 인한 미국의 금리 상승 단계이다.

두 번째는 수익률이 낮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신흥국 통화와 채권 투자에서 발을 빼는 단계로 여기서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큰 국가가 가장 큰 충격을 입게 된다.

세 번째 단계는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중앙은행이 개입해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단계이다.

이렇게 외환보유액이 감소함에 따라 해외 중앙은행들이 미국의 국채를 매도하게 되는 것이 네 번째 단계다.

지난 6월 미 국채 매도세는 중앙은행이 아닌 민간 투자자들에 의해 제한적으로 나타났으나 이런 상황은 변할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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