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49개 대기업집단은 시스템통합(SI) 등 서비스업 분야에서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4월에 지정한 49개 민간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 간 거래 현황에 따르면 SI와 부동산ㆍ임대업, 정보서비스업 등의 비중이 높고 거래금액은 제조업이 많았다.

사업시설관리와 사업지원서비스업의 내부거래 비중이 59.04%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ㆍ임대업 52.26%, 예술ㆍ스포츠 서비스업 44.96% 순이었다.

제조업의 경우 12.29%로 내부거래 비중은 작았지만, 금액이 108조9천100억원으로 사업시설관리와 사업지원서비스업의 2조4천900억원보다 50배가량 많았다.







세부업종으로 살펴보면 중 SI가 62.33%로 높았고 부동산업과 광고대행업이 각각 58.30%와 50.65%로 뒤를 이었다.

공정위는 "SI와 광고대행, 물류 등 주요 세부업종은 사업의 특성상 계열사 내 여러 회사와 내부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내부지분율이 모두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SI와 광고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과 대홍기획의 내부거래 비중은 80.00%와 73.86%로 내부지분율은 각각 89.55%와 100%에 달했다. 거래 계열회사수도 67개와 53개로 많았다.

삼성그룹의 물류 계열사 삼성전자로지텍의 내부거래비중은 93.95%였고 내부지분율은 100%였다.

내부거래금액이 큰 제조업 분야에서는 연료도매업과 화학물 제조업, 시설물건설업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SK그룹의 경우 SK에너지의 내부거래금액이 19조5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종합화학 4조6천억원, LG화학 3조8천억원, 현대파워텍 3조4천억원, 삼성디스플레이 3조3천억원, 삼성물산 2조7천억원, 현대오일뱅크 2조원 순이었다.

공정위는 대기업 집단 내 주력회사 중 수직 계열화된 회사에서 내부거래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SK에너지와 현대모비스, 삼성디스플레이 등과 같이 특정계열사에 대해서만 매출이 발생하며 거래회사 간 업종이 같거나 전ㆍ후방 연관관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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