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이 '컬러 마케팅'에 이어 '비즈니스 캐주얼 입기 캠페인'에 나선다.

2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신 사장은 침체한 남성복 시장을 살려 전체 백화점 분위기를 반전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올해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신 사장은 작년 3월 부임하고 나서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이라는 전략 과제를 내걸고, 컬러 마케팅에 공을 들인 바 있다.

임직원들에게 딱딱한 정장 대신 화사한 색감의 옷을 입도록 하는가 하면 전 세계적인 유행 컬러를 마케팅 활동에 접목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컬러 마케팅과 더불어 올 하반기에는 전사적인 차원에서 비즈니스 캐주얼 입기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주문한 것.

신 사장은 최근 진행한 협력회사 초청 간담회에서 롯데백화점 임원들에게 드레스 코드로 청바지를 제안하고, 직접 청바지 패션을 선보였다.

신 사장의 이 같은 주문은 최근 캐주얼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는 남성 패션 시장 현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롯데백화점 남성 정장 상품군 판매량은 마이너스(-) 1% 성장했다.

반면, 남성 캐주얼과 남성 잡화는 각각 15%, 25% 증가하며 남성 패션을 주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남성복 시장에서 비즈니스 캐주얼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57% 수준에서 2018년에는 7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고객들이 쉽게 비즈니스 캐주얼을 시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행사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처음 시도하는 고객들을 위해 브랜드 매장별로 패션 감각이 뛰어난 사원 1명을 지정해 쇼핑 가이드 제도를 운영한다.

또, 9월부터는 백화점 남성 CMD(선임상품기획자)가 직접 비즈니스 캐주얼 코디 방법을 소개하는 스타일링 클래스도 선보인다.

롯데그룹 직원부터 시작해 앞으로 주요 대기업 직원들까지 강연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매월 비즈니스 캐주얼 대표 아이템을 선정해 코디 방법과 상품을 제안하는 '로엘 비즈 위크(LOEL BIZ WEEK)'도 진행한다.

로엘은 'Life of Open-mind, Entertainment and Luxury'의 약자로 롯데백화점은 자신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30대~50대 남성고객을 '로엘족'이라고 칭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제안하는 9월의 아이템은 재킷으로 매주 다른 스타일의 유행 재킷을 선정해 구매 시 사은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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