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 29일 오전 신세계사이먼이 프리미엄 아웃렛 3호점인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장했다. 왼쪽부터 김기범 부산시의원, 이주환 부산시의원, 김수근 부산시의원, 박인대 부산시의원, 박석동 부산시의원, 신용선 부산지방경찰청장, 조성제 부산상의회장, 김석조 부산시의회의장, 허남식 부산시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존 클라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프리미엄 아웃렛 부문 CEO, 오규석 기장군수, 김해성 신세계그룹 사장,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 박홍복 기장군의회의장, 박수자 여성단체 협의회장,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 윤기열 신세계건설 대표이사 등 참석자들이 오픈을 기념하는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의 차세대 사업으로 삼은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에 대한 열정을 재확인했다.

정 부회장은 29일 오전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3호점인 부산점 그랜드오프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지난 3월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신세계와 이마트의 등기이사직을 전격 사임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통대기업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이 지속하는 가운데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베이커리 계열사인 신세계SVN을 부당 지원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또, 지난 6월에는 이마트의 노조원 불법사찰 및 노조설립 방해 혐의로 서울고용노동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잇따른 악재에 그간 정 부회장은 외부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며 잠잠히 지냈지만,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 개장식에는 직접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과 복합쇼핑몰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해 초 등기이사 사임 이유에 대해서도 신세계그룹 측은 "앞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는 교외형 복합쇼핑몰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며 "정 부회장은 초기 단계에 있는 관련 사업의 새 판을 짜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경영수업을 받던 2000년 전후까지만 해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 채널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할 때였지만, 지금은 이들 산업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지 않았느냐"며 "정 부회장이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 본인의 역량을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평소 이들 신사업 관련 해외 출장과 전략 수립 등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의 부지 면적은 약 15만5천㎡(약 4만7천평)이고, 영업면적 약 3만3천㎡(약 1만평) 수준으로 주차 대수가 3천500대에 달하는 대형 아웃렛이다.

상품 구성은 해외 브랜드 비중이 약 60%에 달한다. 신세계사이먼은 전 브랜드에서 상시 할인 정책을 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축으로 호텔과 면세점, SSG푸드마켓에 프리미엄 아웃렛까지 연계한 '부산 쇼핑벨트'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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