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시리아 사태로 신흥국 금융시장이 매도세에 시달리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성장할 때 수혜를 입는 멕시코나 브라질 통화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크레디트아그리꼴(CA)의 애덤 마이어스 스트래티지스트는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각종 악재가 산재한 상황에서 미 달러화나 유로화, 엔화를 사들이면서 신흥국 자산을 무조건 팔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마이어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신흥국에 투자할 때 좀 더 치밀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면서 멕시코 페소화나 브라질 헤알화 등에 투자하면서 터키 리라화나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를 매도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멕시코와 브라질은 미국과 강한 무역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성장하면 이들 국가도 혜택을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반대로 터키와 인도네시아는 심각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에너지를 순유입하는 국가로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마이어스 스트래티지스트는 "많은 신흥국이 오랫동안 외부의 자금 유입에 의존해왔다. 앞으로 몇 주간 다른 신흥국들도 인도와 인도네시아처럼 자금 유출 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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