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의 롱텀에볼루션(LTE) 추가 주파수 할당에서 KT가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1.8㎓대역 확보에 성공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종료됐다며 KT가 1.8㎓대역(D2블록)을 9천1억원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가장 논쟁의 중심이었던 D2 블록을 가져가면서 기존의 보유하고 있던 인접 대역과 이를 합쳐 현재보다 속도가 2배 빠른 LTE 광대역 전국망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

SKT와 LGU+ 역시 각각 1.8㎓대역(C2블록) 2.6㎓대역(B2블록)에서 LTE 주파수를 추가 확보했다.

지난 19일부터 열흘 동안 50라운드의 오름 입찰과 1차례의 밀봉입찰을 거쳐 진행된 이번 경매에서, 2개의 밴드플랜 중 밴드플랜2로 결정됐다.

입찰자별 낙찰블록 및 낙찰가는 LGU+는 B2블록 4천788억원, SKT가 C2블록 1조500억원, KT는 D2블록 9천1억원이며, 총 낙찰가는 2조4천289억원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주파수 경매가 원만히 진행되어 합리적으로 시장가치가 반영되었다"고 평가했다.

경매 방식 선정부터 이통사들의 기 싸움에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이번 경매는 KT가 인접 대역을 확보하며 사실상 경매에 승리했다.

다만, LGU+ 역시 최저가격에 추가 주파수를 확보했고 SKT도 새로 받은 주파수로 광대역화가 가능해 모든 이통사가 실리를 추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일부에서는 KT가 기존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쓴 것이 아니냐는 '승자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기존의 단말 교체 없이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고 단기간 내에 고객에게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9천1억원은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국내 최초로 고품질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900MHz 간섭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세계 최고 수준의 LTE 품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SKT 관계자도 "이번에 확보한 C2 대역은 기존 1.8GHz 주파수의 광대역화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대역"이라며 "이미 1.8Gz 대역에서 LTE-A로 84개시 서비스를 제공 중이므로 2.6GHz 대역대비 짧은 기간 내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C2 대역을 통해 확보하는 추가 용량은 전국적으로 더 많은 LTE 고객이 당사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미래부의 주파수 경매 결과에 따라 밴드플랜2의 B2블록인 2.6GHz대역 40MHz폭의 주파수를 확보하고 광대역 LTE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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