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존 위기가 악화하면 아시아태평양지역 은행권의 신용등급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진단했다.

S&P는 15일 보고서에서 유로존 위기의 여파로 세계 경제 둔화가 더 확연하게 드러난다면 일부 국가의 은행권이 더 큰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유로존 재정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더 심각한 피해를 줄 경우 은행들의 리스크 포지션과 자금 상황, 실적과 관련해 평가를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모토 나오코 S&P 애널리스트는 "아태지역 국가들의 수출주도경제로 볼 때 세계 경제 둔화는 경제 전반과 은행권 신용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 경우 관련된 국가의 은행권 신용등급 하향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예를 들어 유로존 위기 심화로 유럽 은행들이 아태지역에서 철수하면 은행권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게 되고 이는 신용등급 강등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 시점에서 아태지역 은행들의 재정 상황은 탄탄해 대부분 신용등급 조정 없이 유로존 재정 위기의 압력을 견뎌낼 것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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