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15일 유로화는 중국이 재정위기 해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데 힘입어 상승했다.

오후 3시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0059달러 높아진 1.3189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선 0.48엔 오른 103.39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01엔 상승한 78.45엔에 거래됐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이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는 데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위기 해결에 더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유럽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을 전면적으로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후카야 고지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달러가 유럽 소식에 올랐다"며 "그러나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이 자세한 지원방법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후카야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재무장관회의를 취소했지만, 유로화 하락에 제동이 걸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엔은 전일 일본은행(BOJ)이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내놓아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딜러들은 미국의 경제펀더멘탈이 개선된 가운데 BOJ의 경기부양책이 나와 달러-엔이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이타메 닷컴 연구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애널리스트는 "달러-엔이 79.00엔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79.00엔을 넘어서면 79.55엔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상단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이날 오후 발표될 독일과 유럽연합(EU)의 국내총생산(GDP)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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