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국내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2,025선에 올라섰다.

15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2.68포인트(1.13%) 오른 2,025.3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40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이다가 오후 장 들어 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251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천738억원을 순매수 했고 비차익거래도 313억원을 사들여 전체적으로 2천5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5%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전기ㆍ전자 업종이 3.67%의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 업종도 2.68% 올랐고 운수ㆍ창고 업종은 1.45% 상승했다.

하락한 업종 중에는 전기ㆍ가스 업종이 0.92% 내렸다. 음식료품 업종과 종이ㆍ목재 업종도 각각 0.85%와 0.19%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장중 최근 실적이 부진했던 LCD사업부를 분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공시한 삼성전자[005930]가 5.09%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날 113만8천원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새주인으로 맞은 하이닉스[000660]도 오너의 책임경영에 대한 기대와 경쟁업체인 일본 엘피다의 자금 사정 악화 소식에 반응해 5.26% 상승했다.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생명[032830]도 각각 1.21%와 1.03% 올랐다.

반면 OCI[010060]는 5.97% 급락했다. 한국전력[015760]과 KB금융[105560]도 각각 1.56%와 0.23% 내림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강한 상승세에 힘입어 지수가 1% 넘게 올랐다"며 "그리스 구제금융이 무난히 해결될 것이란 기대에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오늘 장세는 대외적 모멘텀보다는 국내 IT기업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에 크게 반응했다"며 "기간조정 부담은 있지만 증시 움직임은 상승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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