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의장 사임을 요청한 가운데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자료를 내고 "STX조선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전문성과 추진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를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이번 주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고 박동혁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로 선임한 뒤 오는 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의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하고 이달 27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의되면 새 대표이사로 확정 선임된다.

STX조선의 새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동혁 대우조선 부사장은 경남고와 서울대 조선학과를 졸업했으며 1982년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한 뒤 이후 대우조선에서만 일해 왔다.

생산지원본부장과 생산총괄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생산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STX그룹은 채권단의 강덕수 회장 퇴진 요구와 새 대표이사 선임 추진 조치에 대해 '월권행위'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pisces738@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