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통화스와프(CRS)가 외국인의 재정거래에 따른 페이 수요 등으로 단기영역 위주로 상승했다.

수출업체 선물환 매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CRS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15일 스와프시장에 따르면 1년 CRS는 2.38%로 전일보다 10bp 상승했다. 3년과 5년 CRS도 1.75%와 1.61%로 전일보다 8bp씩 올랐다.

CRS가 상승하면서 1년 스와프베이시스 역전 폭은 110.5bp로 전일보다 9bp 정도 줄었다. 최근 외국인의 통안채 매수가 꾸준하게 확인되는 등 스와프베이시스 확대로 외국인이 통안채를 매수하면서 CRS를 페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삼성중공업 등 중공업체들이 대규모 수주실적을 공시했으나, 당초 기대했던 만큼 선물환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이 유럽 재정위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도 CRS 상승으로 이어졌다.

금리스와프(IRS)는 현.선물 약세에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1년 IRS가 전일보다 0.75bp 높은 3.485%를 보인 반면 3년과 5년 IRS는 3.455%와 3.4875%로 전일보다 0.25bp 정도 낮아졌다.

5년 IRS 오퍼가 나온 상황에서, 초장기영역 IRS에서도 구조화채권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오퍼 호가가 유입됐다.

IRS가 하락한 것과 달리 3년만기 국고채 지표금리는 3.46%로 전일보다 2bp 상승했다. IRS가 하락한 반면 채권금리는 상승해 본드-스와프 스프레드 역전폭도 벌어졌다. 3년 본드-스와프 스프레드는 전일보다 2.25bp 낮은 마이너스 0.5bp를 보였다.

은행권 딜러는 "CRS가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통안채 매수가 유독 많아졌다. 재정거래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면 미리 헤지한 영향인지 중공업체의 선물환은 공시했던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급증했던 역외세력의 5년 IRS 페이가 잦아든 가운데 구조화채권으로 보이는 초장기영역 IRS 오퍼가 나왔다"며 "장기영역 IRS는 구조화채권에 대한 수급요인으로 상승이 막히고 있으나, 유럽의 재정위기가 잦아들고 있어 전반적인 IRS 수준은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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