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인도 중앙은행(RBI)이 전일 루피화 가치 하락을 막으려 외환시장에 개입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도 미국 달러화 매도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우존스는 5일 외환 딜러들을 인용,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달러-루피아 가치 급등을 막고자 약 1억달러 이상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 적자 문제가 계속 루피아화 가치를 끌어내리자 인도네시아 당국이 손을 쓴 것으로 풀이됐다.

한 딜러는 "자카르타 주식시장이 마감할 때까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달러화를 매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은 달러-루피아 가치를 11,125루피아까지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11,600루피아 근처에서 거래되던 달러-루피아는 중앙은행의 환시개입으로 전장대비 11,100루피아까지 밀렸다.

한편, 전날 인도 중앙은행은 루피화 가치가 또 한 번 최저치를 경신하는 것을 막으려고 국영 은행에 대규모 달러 매도를 주문하는 방법으로 환율 시장에 개입했다.

RBI는 지난달 29일에도 루피화를 방어하기 위해 국영 석유회사에 달러화를 직접 공급하는 등 '특별 조처'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RBI는 힌두스탄 석유(Hindustan Petroleum Corp)와 바랏 석유(Bharat Petroleum Corp)에 지정된 은행을 통해 직접 달러화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