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금리욕심을 부린 탓에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의 외면을 받았던 네이버가 결국 발행금리를 올려 수요 확보에 나섰다.

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달 11일 3년물로 1천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찍는 네이버는 이날 발행금리를 해당 만기의 국고채권 금리에 40bp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네이버는 전일 수요예측에서 자신의 신용등급 'AA-(긍정적)'보다 두 단계나 높은 수준(AA+)인 국고채 3년물에 30bp 얹은 수준을 원했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물산, 삼천리 등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러브콜을 받은 기업이 모두 개별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제시한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결국 기관은 네이버가 제시한 희망밴드금리에 주문을 넣지 않았고 유효수요는 '0'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네이버가 시장 친화적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발행금리를 10bp 올렸다는 점은 다른 우량기업의 태도와 비교해보면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투자자와 관계를 돈독히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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