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SK하이닉스 우시(無錫) 공장의 화재로 D램 현물 가격이 급등하는 등 반도체 시장이 요동치면서 화재가 난 공장의 정상화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세계 D램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화재에 따른 생산차질로 D램 시장 수급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6일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언제쯤 정상 가동이 이루어질지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화를 위해 100여명의 본사 직원들을 중국에 파견할 예정"이라며 "정상화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면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SK하이닉스 측에서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몇 개월까지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재로 영향받은 부분은 장비라기보다 장비 윗부분의 배관 및 정화장치와 주변 화학물질"이라며 "배관의 파손 정도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절반 정도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는 빠르면 2주 정도에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원인조사와 교체작업 등을 고려하면 2~4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조시설 재가동, 파손된 생산설비 복구 등을 감안하면 정상가동에는 한 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클린룸 내의 반도체 제조 장비에는 큰 이상이 없지만, 설비 가동이 중단되고, 공조시설이 멈추면서 조업을 재개하기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2라인의 인프라 재구축과 생산 리드타임, 수율 개선 시간 등을 고려해 볼 때, SK하이닉스 우시공장이 완전 정상화하는 데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일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천333MHz는 전날보다 19.0% 급등한 1.9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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