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잠정합의하면서 주말특근을 재개해 3분기 실적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화면 8031) 현대차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8.09% 증가한 2조1천101억원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총 60시간의 파업을 벌였지만, 작년 92시간보다 적어 생산차질 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일일 생산시간을 17시간으로 계산하면 올해 파업은 약 3.5일 진행됐으며 약 4만2천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이는 9월과 10월 주말특근 강화로 만회 가능한 수준이며 지난 7일부터 주말특근이 재개되면서 현대차는 생산차질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업 조기종료와 함께 미국시장 강세로 현대차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산업수요는 150만대로 2007년 156만대 이후 최대였다. 8월 누적 산업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한 1천64만대를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시장이 경제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차량 노후화에 따른 교체로 산업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신모델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에서 출시돼 미국시장 판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신형 아반떼와 제네시스, 쏘나타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파업이 예상보다 빨리 종료돼 미국에서의 공급 부족도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의 8월 누적 미국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 4.9%에서 4.6%로 하락했지만, 공급물량 해소 등으로 곧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노사는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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