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시가 민간자본으로 추진 중인 제물포 터널의 일부 구간을 무료화하기로 했다.

9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구·동구·옹진군)과 서울시에 따르면 제물포터널은 지하2층만 유료로 하고, 지하1층과 지상은 무료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인천과 경기·서울 시민들이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할 경우 인천 IC에서 통행료를 내고 또다시 민자 터널에서 추가 요금을 내는 이중고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된 제물포 민자 터널은 경인고속도로와 남부순환로가 만나는 서울시 양천구 신월IC~영등포구 여의대로 간 7.53km 구간의 왕복 4차선 지하 도로다. 대림산업 중심으로 구성된 서울터널(주)이 3천753억원, 서울시가 793억원을 부담하는 4천546억원 규모 민자사업이다.

현재 제물포길은 7.6km 연장으로, 지하화된 구간이 각각 600m와 1.6km 있다. 이 두 구간을 연결해 하나의 지하터널을 만드는게 지하1층이다. 서울시는 현재와 같이 무료로 지하1층을 운영할 계획이다.

반면 최대 지하 70m까지 들어가는 지하2층은 민간자본으로 새롭게 터널이 뚫리는 만큼 유료로 추진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지하2층을 제외하고 무료화하기로 했다"며 "지난 2007년 기준 요금은 1천846원, 개통하는 2018년 기준으로는 2천원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상은 의원은 지난 2012년 10월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제물포터널은 경인고속도로 이용자의 90% 이상이 통과하게 되는데 인천~서울을 오가려면 경인고속도로 이용료 900원외 제물포터널 사용료를 또 내야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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