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사람들> '앱카드' 론칭 주역 김정수 신한카드 부장
<금융가 사람들> '앱카드' 론칭 주역 김정수 신한카드 부장
  • 한재영 기자
  • 승인 2013.09.10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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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설명:김정수 신한카드 모바일사업팀장>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기계에 '툭' 가져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시대가 왔다.

유심형이든 앱형이든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카드 결제는 오로지 플라스틱 카드뿐이었던 지불 결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다.

신한카드 선두로 지난 9일 KB국민카드와 농협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가 함께 론칭한 '앱카드'도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6개 카드사의 앱카드 공동 론칭은 업계 1위의 신한카드가 사실상 이끌었다.

하나SK카드와 비씨카드의 유심형 모바일카드에 대한 대항마 성격이 강한 앱카드의 중심에는 김정수 신한카드 모바일사업팀장(부장)이 있다.

10일 연합인포맥스가 만난 김정수 신한카드 모바일사업팀장(부장)은 출근하자마자 각종 경제 연구소에서 낸 보고서를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했다.

보고서를 읽으면서 새로운 내용은 빠짐없이 메모하고 밑줄도 긋는다.

이후 '모바일'을 포털에서 검색해 하루 사이 언론에 보도된 모바일 관련 기사를 훑는다.

김 부장은 "팀원들보다 시장의 흐름을 빨리 읽지 못하면 방향 설정을 할 수 없다"며 "시장 트렌드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소홀하면 안 된다"고 했다.

김 부장이 몸담고 있는 신한카드 모바일사업팀은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카드처럼 모바일사업팀을 아예 따로 떼어낸 카드사는 많지 않다.

김 부장은 지난 2009년부터 모바일사업과 신사업, 글로벌사업을 총괄했고 지난해 1월 모바일사업부가 분리돼 나오면서부터 모바일사업만을 전담하기 시작했다.

김 부장은 '일부는 신한카드가 모바일카드에 확신이 없는 것 같다고 보더라'고 전하자 "2007년 무선방식 유심카드를 세계 최초로 론칭한 게 신한카드다"고 맞섰다.

카드 결제의 흐름이 결국 모바일로도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을 신한카드가 가장 먼저 했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고 시행착오도 겪었다"며 "어디와 견줘도 모자라지 않는 모바일카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는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 애플의 아이폰이 나오기 한참 전인 2G 휴대전화 시대였던 터라 신한카드의 모바일카드 도전은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기회를 노리던 신한카드의 모바일카드 사업이 최근에서야 다시 '몸풀기'를 마쳤다.

지난 4월부터 명동의 신한카드 본사 인근 140여개 가맹점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앱카드를 발급하던 데에서 최근에 5개 카드사와 공동 전선을 만들었다.

시범 운영 기간인 4월말부터 지난 8월말까지 신한카드의 앱형 모바일카드는 45만장이 발급됐다. 취급액만 902억원에 달한다.

'몸풀기'치고는 하나SK카드가 지난 3년간 노력해 거둔 실적과 비교하면 성적이 좋다. 신한카드가 모바일카드 시장에서의 선전을 자신하는 근거다.

신한카드는 앱카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지만 기존 유심형 모바일카드 발급도 병행하고 있다. 고객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차원이다.

김 부장은 "유심과 앱 투 트랙(two track)으로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며 "그게 우리의 의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앱카드 탄생의 산파 역을 한 김정수 부장이 내다보는 모바일 카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김 부장은 모바일카드가 '접촉 결제'로까지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코드나 QR코드를 단말기에 가져다 대는 게 아니라 기계 일부분의 '터치(touch)'만으로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그는 "터치만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은 도입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카드는 이달 초 한국도로공사와 LG유플러스와 함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후불 터치패스' 서비스를 내놨다.

하이패스 고객이 아닌 고속도로 운전자가 대중교통 이용에 쓰이는 '티머니'처럼 단말기에 휴대전화를 터치해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내년쯤에는 아예 하이패스 단말기 없이 스마트폰을 호주머니에 지니고 있기만 해도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도 출시될 것으로 김 부장은 내다봤다.

김 부장은 "습관은 쉽게 바뀌기 어렵다"며 "현재는 플라스틱 카드 위주로 돼 있어 모바일카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플라스틱 카드 고객을 모바일로 이동시킨다기보다 고객의 선호에 따라 결제 수단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jy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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