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미래창조과학부의 클리어쾀(Clear QAM) 도입 방침에 반대하고 나섰다. 클리어쾀이란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TV에서 유료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미래부가 저소득층의 디지털전환을 위해 내달 클리어쾀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두고 '클리어쾀 도입 정책 관련 위성방송 의견'이라는 정책 건의서를 미래부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건의서에서 클리어쾀서비스는 위성방송이나 IPTV 사업자를 제외한 채, 양방향 서비스나 VOD가 불가능한 반쪽짜리 서비스로 스마트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본질적 지원 대상도 '저소득층 시청자'가 아닌 '케이블TV 사업자'만을 위한 것이므로 이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클리어쾀이 도입되면 유료방송시장의 공정경쟁 기반이 와해될 수 있고, 유료방송사업자 간 규제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료방송 디지털 전환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에서 시행부터 서두르는 것은 법적 논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접시 없는 위성방송 DCS 서비스와 차별을 가하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저소득층을 위한 클리어쾀 도입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건의서에 따른 대응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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