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기아자동차는 현대자동차에 이어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이날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12차 본교섭을 가져 '2013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기본급 9만7천원 인상과 성과격려금 500%+850만원, 주간 연속 2교대 여가선용 복지 50만포인트(50만원 상당) 등에 합의했다. 성과격려금에는 경영성과금 350%+5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장려금 300만원, 글로벌 품질경영 성과장려금 100% 등이 포함됐다.

또한 사회공헌기금 20억원 출연과 주간연속 2교대제 정착을 위한 지원 등에도 의견을 일치했다.

이번 협상에서 회사는 정년연장과 상여금 50% 인상 등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불수용' 원칙을 고수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7월 2일 상견례 이후 약 2개월여 만에 합의를 봤으며 오는 1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가결한 만큼 기아차도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기아차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총 6차례 부분파업으로 2만3천271여대를 만들지 못해 약 4천135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작년 9차례 파업으로 약 2천800억원의 손실이 났던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임금협상 잠정합의로 주말 특근과 잔업 등이 재개되면서 생산량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생산 차질 등의 우려가 해소되고 미국 내 제품 믹스개선도 이뤄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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