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상경의 외환이야기(49)

<<※ 편집자주 =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태동기였던 1979년에 '최초의 여성 외환딜러'로 출발한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이 33년간 외환시장에서 겪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초보자도, 베테랑도 자신 있게 속단할 수 없는 외환시장, 그만큼 도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매주 목요일 김상경의 외환이야기를 통해 외환딜러들의 삶과 알토란 같은 외환지식을 만나면서 '아는 사람만 알던' FX시장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해야 할 것들



세계외환시장은 새로운 금융시장으로서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다. 인터넷 트레이딩이 개인도 가능해지면서 몇 년 전부터 외환시장은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외환시장은 다른 시장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스피디하고 크다.

외환딜러를 훌륭하게 정의한 여러 가지 규칙들이 있다. 이런 규칙들은 외환시장에만 적용된다. 누구도 선천적으로 성공적인 딜러는 없다. 그러나 성공한 딜러들이 갖고있는 경험을 살펴보면 이들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

이제까지 너무나도 여러 차례에 걸쳐서 얘기했지만 계획을 세우고 트레이딩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계획 없이 트레이드를 했는데 성공했다면 그저 우연일 뿐이다. 단기적으로 어쩌다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크게 어그러지는 날이 찾아올 것이다.

성공한 딜러들은 매 포지션마다 포지션 사이즈, 진입시점, 스톱로스 탈출시점과 이익실현 시점 등 출구전략(EXIT PLAN)을 확실히 가지고 트레이드를 한다. 이들은 이익을 실현하는 데에 있어 융통성을 더 갖는다.

어떤 때는 시장이 자신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이익실현 목표를 조금 더 길게 연장하기도 한다. 이렇게 이익실현은 융통성 있게 하지만 스톱로스 주문은 원래 세팅한대로 놓아둔다.

트레이딩은 체스와 아주 비슷하다. 훌륭한 선수들은 상대를 몇 단계 앞서서 생각한다. 성공적인 딜러들은 미래의 이벤트 결과를 내다보면서 그 결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가격이 움직일 것을 고려하면서 트레이드한다.

이벤트의 기대치가 비슷하게 나오거나 아니면 비슷하지 않더라도 그 결과에 따라 시장이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를 여러 각도로 고려하면서 트레이딩 전략을 수립한다.

성공적인 딜러들은 자신의 포지션에 감정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들어오는 뉴스, 정보 그리고 이벤트가 기대한 것과 반대가 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 나오기 전에 재빨리 자신의 트레이드를 정리한다. 동시에 시장에서 전개되는 새로운 기회를 재빨리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준비를 한다.

추가 포지션을 위해서 자신의 마진 계좌가 충분한지도 체크해 놓는다. 또한 다른 통화 페어들이 뉴스와 이벤트에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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