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세계에서 일하기 가장 좋은 금융회사는 블랙스톤 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구직전략 웹사이트인 볼트는 조직 문화, 일과 삶의 균형, 배우는 기회, 보상, 위상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3천500명의 금융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블랙스톤 그룹이 선두이고 골드만삭스와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JP모건이 차례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블랙스톤 그룹은 배우는 기회가 많고 즐겁고 복잡한 딜에 자주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

조직 문화가 좋고 동료들이 멋지다는 점도 블랙스톤 그룹을 선호하는 이유로 나왔다.

반면, 일이 많아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과 회사가 비교적 작아 가용 자원이 적다는 점이 단점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융위기 이후 '부익부 빈익빈'

금융위기로 상위 1%는 더욱 부유해지고, 하위 99%는 상대적으로 더욱 가난해지는 부의 불평등이 그대로 확인됐다.

UC버클리·파리경제학교·옥스퍼드대학이 국세청 자료를 토대로 공동조사한 바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의 상위 1%의 실질소득은 86.1% 증가한 반면 하위 99%의 실질소득은 6.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위 1%는 연 가계 소득이 2012년 기준 39만4천달러를 넘는 가계다.

주목되는 점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상위 1%의 소득은 31% 증가한 반면 하위 99%의 소득은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의 소득 불평등은 1928년 소득 내역이 공개된 이후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특히 2012년 상위 1% 소득은 20%가량 증가한 반면 하위 99% 소득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버클리의 임마누엘 사에즈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부유층의 소득이 급증했다며 이는 올해 초부터 주식에 부과하는 자본이득세 인상으로 주식을 사전에 현금화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내부에서 힘을 잃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JP모건 이사회는 두 명의 이사를 영입해 사외이사 시스템을 주도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는데 이는 다이먼 CEO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두 명의 새 이사는 린다 버만과 마이클 닐. 버만은 뱅크원과 JP모건에서 일했고 은행권 리스크 전문가로 알려졌다.

닐은 제너럴일렉트릭(GE)의 GE캐피털 회장 겸 CEO를 지낸 인물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가 다이먼 CEO를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이먼 CEO가 이사회 맴버를 선택할 권리를 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한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홍콩을 방문한다. 그런데 방문 목적이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금융 행사다.

바로 오는 23~27일 홍콩에서 열리는 증권사 크레디리요네(CLSA)의 연례 아시아태평양시장 투자자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것이다.

CLSA의 연례 투자자 포럼은 매우 특이하고 사치스러운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과거 이 포럼에는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와 전 알래스카 주지사인 사라 페일린,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인 마이크 타이슨 등이 연설자로 등장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중국 관영 증권사인 씨틱증권이 프랑스 크레디트아그리꼴(CA)로부터 CLSA를 인수하면서 앞으로 증권사의 성격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있다고 한다.

○…"빅데이터로 경제전망하는 시대가 왔다."

구글 검색으로 경기침체를 예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의 성 프란시스 사비에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구글 검색, 그중에서도 최근 인기 검색어를 보여주는 트렌드(trend) 검색으로 경기 침체를 최대 3개월 전에 예측할 수 있다.

트렌드 검색창에서 "침체(recession)"와 "고용(jobs)" 검색 횟수가 증가하면 경기 침체를 예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렌드 검색 서비스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됐으며 인기검색어는 1주일마다 갱신된다.

물론 구글 검색만으로는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 또 검색 서비스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파악한 경기침체는 단 하나뿐이다.

그렇지만,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한 교수는 "소비 심리 등 과거에 수량화할 수 없었던 요소를 구글 트렌드 검색으로 수량화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다"며 장점을 설명했다.

또한, 기존 경제지표는 후행적이었지만 구글 검색으로는 현재 분위기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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