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는 진흙이 수평으로 퇴적해 굳어진 암석층에 함유된 천연가스다.
박상용 기업금융평가본부 실장은 12일 여의도 우리아트홀에서 '셰일(Shale)가스가 석유화학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2018년 이후 저가의 중동산과 중국산, 고품질 미국산 석유화학제품이 아시아 시장에 본격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실장은 "과거 비용문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셰일가스가 기술발달에 힘입어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세계 석유화학업계는 구조적인 변혁 중"이라며 "그러나 미국화학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운용능력을 보유하고 관련 설비가 완료되는 2018년까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셰일가스는 기존 유전을 통한 정유공정으로 생산하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 등 석유화학제품을 더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셰일가스보다 중국의 수요부진이 국내업체들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실장은 2018년 이후 미국산 셰일가스에 대한 대응으로 국내 기업들의 현지생산과 고부가 제품다각화, 신공정기술개발, 원료 발굴 및 개발 참여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 목적을 내수용에서 수출용으로 돌리면 석유화학시장에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이에 따라 공정개선과 신규 제품개발 등 국내 기업들의 대응전략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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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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