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출구전략 의구심으로 엔화에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양적 완화 축소 규모가 최소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고, 미 국채 가격도 경제지표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올랐다.

미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경제지표는 대체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 최종치 82.1보다 하락한 76.8을 나타냈다.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에서는 81.8을 예상했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인 0.5% 증가를 밑돈 것이며 지난 4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에이미 브런디지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차기 Fed 의장으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임명될 것이란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미국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이 오는 17∼18일(미국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이르면 다음 주 후반 서머스를 차기 Fed 의장에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으나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5.42포인트(0.49%) 오른 15,376.0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57포인트(0.27%) 높아진 1,687.9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2포인트(0.17%) 상승한 3,722.1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 올라 주간 상승률로는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 1.7%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최소한에 그칠 것이란 전망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프라이머리딜러(PD)들은 대부분 자산매입 축소 규모가 1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2%(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시장에서는 0.4% 증가를예상했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도 시리아발 지정학적 불안정과 금리 상승 우려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 최종치 82.1보다 하락한 76.8을 나타냈다.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에서는 81.8을 예상했다.

지난 8월 생산자물가는 휘발유 가격 상승 여파로 올랐다.

미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에서는 0.2%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기업재고는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0.2% 증가였다.

시리아에 대한 우려는 이날도 계속됐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째 회담을 지속했으나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부가 화학 무기를 포기하겠다는 것을 약속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버라이즌이 에버코어파트너스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0.87% 올랐다. 핌코와 블랙록은 각각 버라이즌이 발행한 회사채를 80억달러, 50억달러어치 인수했다.

인텔은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주가 목표치를 27달러에서 30달러로 올림에 따라 3.58% 올랐다.

제프리스는 애플의 주가 목표치를 450달러에서 425달러로 낮춰 애플의 주가는 1.65% 밀렸다.

전날 늦게 트위터는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고 밝혔으며, 골드만삭스가 발행주간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실망스런 경제지표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단행 의구심이 부각돼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1bp 낮아진 연 2.891%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9/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1.6bp 떨어진 3.836%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가까이 빠진 1.701%를 나타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금리 상승 우려로 전월 최종치인 82.1보다 하락한 76.8을 나타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81.8을 밑돈 것이며,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5% 증가를 밑돈 것이며 지난 4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래리 밀스타인 RW프레스프리치 국채거래자는 "미 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임에 따라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밀스타인 국채거래자는 "지난 8월 고용지표에 이어 소비자관련 지표들도 실망스러웠다"면서 "그러나 일부 지표의 실망이 국채수익률 추가 하락을 부추기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밀스타인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 3% 근처에서는 적극적인 매입세가 유입될 것"이라면서 "혼조적 지표는 강한 경제와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부각하고 있으며 이는 Fed의 공격적 출구전략을 어렵게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Fed가 연방기금(FF)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재차 확인하고 경제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상존해 있어 단기 국채가격이 상승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NP파리바는 다음 주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공격적이지 않다면 국채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면서 단기금리 인상의 기준점이 6.5% 이하의 실업률로 낮아진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6%까지 내려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은 그러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수개월 안에 3.25%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는 Fed가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단기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쏟아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달 출구전략에 대한 의구심 증폭에다 차기 Fed 의장을 정하지 않았다는 백악관발 소식 등으로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9.3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53엔보다 0.16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9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99달러보다 0.0006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2.1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38엔보다 0.27엔 낮아졌다.

차기 의장에 대한 보도는 헤프닝성으로 밝혀져 뉴욕에서는 달러화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에이미 브런디지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이 차기 Fed 의장으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을 임명할 것이란 보도를 부인했다.

또 CNBC닷컴은 오바마 대통령은 서머스를 차기 Fed 의장으로 여전히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의장 지명은 수주 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미국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이 오는 17∼18일(미국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이르면 다음 주 후반 서머스 지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취약한 모습을 보여 Fed가 이달 FOMC 정례회의에서 출구전략을 단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금리 상승 우려로 전월 최종치인 82.1보다 하락한 76.8을 나타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81.8을 밑돈 것이며,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5% 증가를 밑돈 것이며 지난 4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이에 따른 성장률 둔화 우려로 Fed가 18일 자산 매입 축소를 단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캐시 리엔 BK자산운용 매니징 디렉터는 "소비지출 둔화와 고용시장 실망이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를 부각했다"면서 "여기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리엔 디렉터는 "현 상황에서 Fed가 `타이밍`과 `가격`이라는 두 가지 요인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면서 "Fed가 공격적 양적완화를 단행한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연 3% 위로 상승할 것이고, 12월로 양적완화 축소를 미룰 경우 연휴시즌 소매판매가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고 부연했다.

많은 전문가는 오는 18일 Fed가 최소 50억달러에서 최대 1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시리아발 지정학적 불안정 약화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9센트(0.4%) 낮아진 108.21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1% 떨어졌다.

미국과 러시아의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어 즉각적인 시리아발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됐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양자회담에 이어 이날 오전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 연맹 시리아 특사와 함께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1시간여 동안 3자 회동을 했으나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방법 등과 관련한

어떤 결론도 도출하지 못했다. 케리 장관도 "우리는 '숙제'를 하기 위해 유엔 총회가 열리는 기간인 이달 28일쯤에 뉴욕 유엔 본부에서 다시 만나기로 동의했다"며 "이 때 회담(시리아 평화회담)개최 날짜를 결정할 수 있을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경제지표 실망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이유가하락을부추겼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금리 상승 우려로 전월 최종치인 82.1보다 하락한 76.8을 나타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81.8을 밑돈 것이며,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5% 증가를 밑돈 것이며 지난 4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미국 내 에너지 수요 감소 가능성을 확인한 데다 시리아발 지정학적 불안정 우려가 약화되며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경제지표 약화에도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어 장중 내내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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