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초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7~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데다 1,080원선의 개입 경계 심리까지 나타나면서 달러화에 대한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는 서머스 사퇴 소식으로 한풀 가라앉은 분위기다.

서머스 사퇴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자리는 재닛 옐런 부의장이 유력해진 상태다. 아울러 벤 버냉키 의장이 유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출신의 토니 프래토는 버냉키 유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에 미국 9월 FOMC에서 '완만한 테이퍼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테이퍼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돌발변수로 인식될 정도로 시장 참가자들은 테이퍼링 쪽으로 기울어 있다. 이에 달러화가 1,080원대 초반에서 좁은 등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 휴장이 오는 18~20일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시장참가자의 포지션정리가 나타날 수 있다. 전일 시장참가자들이 서머스 사퇴소식에 롱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달러화는 1,08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춘 상태다.

달러화 1,080원대 초반에서 결제수요와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탄탄하게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가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수급은 1,080원선에 바짝 다가갈수록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양상이다. 외환시장에서 추석을 앞둔 네고물량은 전일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달러화 하락 압력이 누그러질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순매수는 지속되고 있어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순매수에도 주식자금의 달러화 하향 압력이 현재로서는 크지 않은 상태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18.72포인트(0.77%) 상승한 15,494.78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085.0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2.20원)보다 0.6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82.80원에 저점을, 1085.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80원대 초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휴장을 앞두고 포지션 정리가 예상되나 전일 일정 부분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휴장이 임박해 수급에 집중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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