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긴 추석 연휴와 연휴 중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 대한 경계 심리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에 미국 국채금리가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 사퇴 소식에 단기물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국내 시장은 하루 앞서 반영된 측면이 있어 이날 강세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 경기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달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다만, 테이퍼링 규모가 기존 200억달러 이상에서 10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에 따라 이번 FOMC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FOMC 우려가 완화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채권 포지션을 확대하려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날 오전 국채선물 만기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월물 교체를 앞두고 롤오버(만기연장)한 물량을 연휴 중 얼마나 들고 갈지에 대해 고민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 막판까지 극심한 눈치보기가 진행되는 속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물량을 확 덜어내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끝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서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지속되는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월물 교체 이후에도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지속된다면 이에 대한 추종 매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은 전일 1만4천계약 넘게 순매수하면서 4거래일 연속으로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경제부총리는 오전 8시 서울청사에서 경제민생활성화 대책회의 및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美 국채금리, 단기물 위주로 하락..주가는 혼조 = 간밤에 미국 국채금리는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 사퇴로 단기구간 위주로 하락했다.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내린 연 2.88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5bp 내린 1.638%를 보였다. 반면 30년만기 금리는 4bp 오른 3.877%를 나타냈다.

FF금리선물시장은 Fed가 단기금리 인상 시기를 2015년 중반에 시작할 가능성을 100% 가격에 반영했다. 일주일 전에는 2014년 후반에 금리가 인상될 것임을 가격에 반영했었다. 이에 따라 단기 국채가격이 강세 지지를 받았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으나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18.72포인트(0.77%) 상승한 15,494.7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0.57% 올랐으나 나스닥 지수는 0.12%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8월 산업생산은 0.4%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9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예상 밖의 하락세를 나타내 6.29로 전월의 8.24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9.4를 예상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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