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 모드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을 놀라게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FAM 에쿼티인컴펀드의 폴 호건 공동매니저는 "모든 시장참가자가 다음날 Fed가 어떤 결과를 들고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날 주가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인 것을 보면 투자자들이 100억달러 자산축소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FOMC가 다음날 회의를 통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한다"고 강조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자산매입 축소 전망에 최근 몇 달 사이에 국채금리가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를 고려하면 실제 조치가 나온 후에 특별한 시장 반응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앞으로 수개월 내에 금리가 약간 떨어진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Fed가 경기조절정책을 점진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여 앞으로 수년 동안 국채수익률은 결국 느린 속도로 오르기 시작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펜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에릭 그린 디렉터는 "Fed에서 나오는 색깔을 일부 확인할 때까지는 누구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이날은 버려진 날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관련 특정 소식을 제외하고는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그냥 앉아서 방향성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날 회의 결과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시장의 분위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 어드바이저리의 잭 드 간 선임 어드바이저는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벤 버냉키 Fed 의장에 의해 매우 잘 관리된 형태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있다. 또 버냉키 의장은 시장이 무엇을 예상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투자자들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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